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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팔공산

팔공산 녹수정 오리고기 매일신문 맛집

매일신문에 녹수정 (우리집..ㅎ)

기사나서 이렇게 스크랩해놓습니다.^^








[우리 직장 단골집] (80)대경정공 김철대 회장과 직원들 녹수정(綠水停)
팔공산 풍광과 함께 먹는 오리불고기 맛이란…
 
 
 
팔공산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이다. 비가 올 때도, 눈이 내릴 때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들 때 가장 아름답다. 동명 남원리 팔공산 중턱에 있는 녹수정! 팔공산의 청정한 푸름 속에 숨어 있는 듯, 다소곳한 모습이다.

농기계 및 농`산업용 수동물류 운반기기 전문생산업체인 대경정공 김철대(58) 회장은 자연주의자이며 팔공산 예찬론자다. “평화로운 자연과 함께 친구가 된다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으랴”라고 한다. 김 회장이 팔공산 녹수정을 자주 찾는 이유다.

정원철학자이자 야생초 연출 작가인 낙산 임오동 선생은 녹수정을 보고 ‘아름다운 꽃 속에 향기나는 채소가 있는 가고 싶은 집’이라고 소개한다. 녹수정은 요즘 온통 가을 향취에 물들어 있다. 평온한 주위 풍광에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자연 속에서 멋진 음식을 즐길 수 있음은 축복이다. 녹수정은 오리요리 전문집이다. 김미란(52) 대표는 10년 동안 대구은행 연수원 앞 ‘대동강 갈치집’을 운영했던 주인공이다. 3년 전 녹수정으로 옮겨왔다. 녹수정의 오리양념 불고기는 ‘오리와 주꾸미’가 만났다. 한가득 담겨 나온 오리불고기 위에 자연산 송이와 새송이, 팽이 등 다양한 버섯과 부추, 양파 등 각종 채소가 가득하다. 밑반찬도 정갈하다. 노란 속 배추로 담근 물김치는 향긋하고 시원해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첨병이다. 밑반찬 중 연근과 가죽, 깻잎 등으로 만든 절임 김치도 맛깔스럽다. 김 대표가 직접 담갔다. 김 대표는 “음식은 주인의 정성에 따라 맛을 다르게 낸다”며 손님상에 오르는 주방의 모든 음식의 맛은 직접 점검한다. 오리불고기가 익어가면서 향긋한 자연산 송이향이 퍼진다.

대경정공 김 회장은 “녹수정의 음식은 정성이 배어 있다”며 “팔공산에 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유난히 이 집의 손맛이 최고”라고 말한다. 대동강 갈치집 때부터 13년째 단골이다. 동행한 김영섭(60) 대표이사도 “음식을 항상 푸짐하게 마련하는 손이 큰 것이 매력”이라며 “마치 노모의 손맛, 고향 집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오리불고기가 익어가며 오묘한 냄새가 나 식욕을 자극한다. 상추쌈에 싸서 한입 가득 맛보니, 감칠맛이 입맛을 확 당긴다. 김영숙 씨는 “녹수정의 오리불고기는 자연산 송이의 맛과 향기가 고급스러운 맛을 만든다”고 말한다. 강병예 씨도 “오리와 주꾸미, 송이를 절인 들깻잎에 함께 싸 먹으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오리불고기를 맛있게 먹는 법을 일러준다. 특히 “오리 양념 불고기의 맛을 즐긴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먹는 고소한 그 맛은 일품”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정영수 씨는 “오리불고기는 약간 매콤한 그 맛을 그대로 즐기는 것이 좋지만, 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녹두 찰밥과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대경정공 김 회장은 “포만감이 있어도 멈추지 못하고 젓가락이 계속 음식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이 집 음식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녹수정에서는 음식뿐 아니라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넓은 마당에는 족구장과 방갈로가 설치돼 있다. 노래방도 있다. 팔공산 등산을 한 후 1박 2일 동안 머물며 자연을 즐기는 것도 좋다. 이미 주말에는 연말까지 거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단체손님은 미리 주문하면 메뉴에 없는 염소고기도 마련해 준다. 휴식과 음식을 즐기기엔 천국이다. 오리 한방 누룽지백숙 4만원, 오리 한방백숙(청송 약수물+능이 버섯) 4만5천원, 오리 훈제 바비큐(송이버섯) 4만5천원, 오리불고기(송이+주꾸미) 대 5만원, 소 3만8천원, 오리 생구이 3만5천원, 식사는 갈치정식 1만5천원, 갈치구이정식 2만원, 우렁이 쌈밥 1만원, 송이 들깨 칼국수 5천원이다. 계절별미로 추석 이후엔 봄까지 꿩 요리(4만~4만5천원)도 제공한다. 예약은 054)975-5292.

##추천 메뉴-오리백숙

“오리에 열다섯 가지 각종 한방 약재를 넣어 푹 삶은 정통 보신용이지요.” 김 대표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요리다.

특히 이 집 오리백숙은 청송 약수를 사용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게다가 능이버섯까지 동원해 그 맛과 분위기가 고급스럽다. 청송 약수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직접 길러온다. 그냥 마셔도 속병에 특효라는 청송 약수에 능이버섯까지 가세해 국물이 진한 갈색이다. 게다가 한방 약재까지 넣어 보신용으로는 최고의 음식이다.

김 대표는 “능이버섯 향이 푹 밴 쫄깃한 오리백숙은 푸짐한 양이지만, 그 맛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한 마리를 거뜬하게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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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일신문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60029&yy=2011